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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아이패드 종이질감필름 결국 구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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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중이던 액정보호필름은 강화유리필름이다.
종이질감필름은 화질저하가 심하다는 얘기가 많은데 드로잉은 취미로 가끔만 할 거라서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강화유리필름을 선택했다.
영상 볼 때, 영상 편집할 때 등 대부분의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강화유리필름에 만족했다.

그런데 요즘 그림 그리기에 재미를 느끼면서 강화유리필름의 미끄러운 재질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정교함을 요구하는 그림 그리기의 특성상, 필기감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강화유리필름 위에서 애플펜슬을 긋는데, 너무 미끄러워서 불안정하게 이리 튀고 저리 튀는 느낌이었다.
마치 아이스링크 위에서 스케이트를 탈 때 미끄러워서 중심을 잡기 힘든 경우와, 빙판길 위에서 미끄러질 뻔한 느낌이 드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
매트한 질감의 필름이었다면 안정감 있게 잡아줬을 텐데.

고민을 했다.
화질을 포기하고 필기감을 선택할 것인가?
그냥 지금처럼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미끄러운 빙판길 같은 필기감을 유지할 것인가?

유튜브에 종이질감필름을 검색했다.
여러가지 추천 영상들이 나왔다.
이 종이질감필름은 화질 저하가 별로 없다고 추천하는 제목의 영상을 발견했다.
화질 저하가 별로 없다고? 리얼리? 진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클릭했다.
영상에서 보여준 종이질감필름은 내 우려보다는 화질이 크게 나쁘지 않았다.
이 제품이라면 괜찮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쿠팡에서 이 제품을 바로 구매했다.
쿠팡에서 후기가 17000개가 넘는 나름 잘 팔리는 제품이다.
어느 유튜버가 추천했고, 추천을 믿고 내가 구매한 것은 ‘케이안 종이질감필름’이다.
케이안이라는 회사에서 만들었다.




품명: 케이안 종이질감 태블릿 액정보호필름 2p
구매 가격: 17,050
적용 모델: 아이패드 에어4/에어5 세대 10.9

가격도 괜찮고 후기 많아서 기대하고 구매했다.
주문한 제품은 하루 만에 도착했다.

기대를 안고 집에 오자마자 아이패드의 액정보호필름을 갈아치웠다.
good bye, 강화유리필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칼로 조심조심히 강화유리필름을 제거했다.

종이질감필름을 성공적으로 붙였다.
대충 붙였는데도 잔기포는 거의 생기지 않았다.
3개 생기긴 했는데 며칠 사용하다보면 없어질 느낌이다.
만져보니까 촉감이 정말 좋았다.

철제 제품에 입히기도 하는 ‘파우더 코팅’의 촉감을 좋아하는데, 그거랑 비슷한 느낌이다.
매트한데 은근 부드러운?
종이질감 필름은 처음 만져봤는데 촉감 합격이요.

곧이어 프로크리에이트에 들어갔다.
바로 애플펜슬로 슥슥 글씨를 써보았다.
강화유리필름 위에서 썼을 때랑은 차원이 다른 쫀득한 필기감에 속으로 사뭇 놀랐다.
이렇게나 쫀득하고 안정감 있다니?
이래서 다들 종이질감필름 쓰는구나 싶었다.



강화유리필름

종이질감필름

브러쉬가 다른 것 같은 미묘한 느낌이 들지만 둘 다 안정화는 0으로 동일하게 설정해놓고 필기했다.
확실히 종이질감필름의 필기감이 우수했다.




유튜브에 들어가서 자주 보던 ASMR 영상을 틀어보았다.
강화유리필름으로 재생했을 때랑 화질이 많이 차이나지 않았다.
물론 종이질감필름 특유의 우글거림이 잔잔하게 깔려있긴 하지만, 색감이 다르다거나 불투명해 보이지 않고 또렷한 색감을 보여주었다.

종이질감필름을 거부했던 이유는 영상편집할 때 색감이 원본이랑 차이가 심해서 편집에 어려움을 느낄까봐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 필름 붙인 채로 영상편집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미끄러운 빙판길 위에서 필기하는 데에 익숙했으니, 새로운 필기감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프로크리에이트로 그림 그려봤는데 필기감이 몹시 어색했다.
적응은 뭐, 며칠 안으로 금방 할 것 같다.
쫀쫀해진 필기감이 나의 그림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

영상만 볼 게 아니고 필기를 할 거라면 종이질감필름 강추합니다!
앞으로 더 뛰어난 화질의 종이질감필름이 출시되었으면 좋겠다.
강화유리필름처럼 매우 선명한데 질감은 종이질감필름.

그럼 때부자가 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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