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알고리즘이 DJI 오즈모 포켓3에 대한 영상을 띄웠다. 카메라가 되게 작네? 고프로 같은 액션캠인가? 호기심에 클릭했다.
DJI에서 새로 출시했으며, 액션캠은 아니고 짐벌캠이라고 한다.
트래킹한 대상이 이동하는 경로에 맞춰서 카메라가 회전하면서 따라가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화질이 우수하고, 저조도인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하게 촬영되며, 무게가 가볍고, 촬영할 때 일반적인 카메라보다 덜 부담스러운 외관이 내 구미를 당겼다.
오, 괜찮아 보이는데? 사볼까?
조금은 구매를 망설였는데, 이유는 내가 이 카메라를 많이 사용할지 아니면 방치하게 될 지 확신이 서지 않아서 그랬다. 현재 프로급은 아니지만 중급기 정도는 되는 캐논 m6 mark2, 가벼운 촬영용인 소니 zv-1 m2 이렇게 두 개의 카메라를 갖고 있는데 굳이 추가로 카메라를 장만해야 되나 고민 된다. 사실 소니 zv-1 m2는 당근에 팔아버리려는 유혹이 많이 들어서 중간 중간 떨쳐내느라 힘들었다. 배터리 지속 시간 엄청 짧고 성능이 좋은 건 아니지만 사용하게 되는 일이 은근 있어서 냅두기로 했다. 화각을 렌즈 교체 없이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점과 가벼운 점이 당근에 냅다 팔지 않은 이유랄까.
캐논 m6 mark2는 이 셋 중에서는 가장 무거워서 잘~ 퀄리티 있게 찍고 싶을 때 사용한다.
소니 zv-1 m2는 가벼운 촬영, 화각 조절을 편하게 하고 싶을 때 사용한다.
그렇다면 DJI 오즈모 포켓 3은 왜 사려는가. 카메라 사용하기엔 부담스러운 날에 쓰려고? 좋아 보여서? 일반 카메라랑 다르게 신기하게 생겨서? 전부 맞다.
11월 8일, 네이버쇼핑 DJI 공식판매점에서 구매했다. 품절대란이라서 11월 3주차에 배송 예정이라고 한다. 2주 넘게 기다려야 한다니. 고민하지 말고 바로 구매했다면 바로 받을 수 있었을까? 구매할까 고민되면 그냥 사라~ 라는 명언(!)이 생각난다. 어차피 구매하게 될 운명이라는 직감이 들면 그냥 사란 말이다.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이니까.
품절대란은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나처럼 유튜브 보고 혹해서 산 사람들 많을 듯.
아니 근데 방금 다시 주문현황에 들어가보니까 발송지연(1.31까지 발송예정)으로 바뀌어있네..?
내가 구입할 당시는 11월 3주차 출고였는데 2달이나 미뤄진다고?
지금 구입한 사람들이 저때 발송된다는 건가요? 아니면 현재까지 구매자 전부 저때 발송으로 미뤄졌다는 건가요.
나 오매불망 오즈모 포켓3 오기만을 목빠져라 기다리고 있는데ㅠㅠ
취소하고 다른 데에 문의해서 사야 되나? 아니면 그냥 존버해야 되나? 고민이 깊어진다.
Q&A에 달린 답변을 확인해보니, 실제 1월 31일에 배송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저 날짜는 네이버 시스템상 임의로 지정된 것이라고 한다. 실제 출고일은 저보다 더 이르다고 한다. 대략 언제쯤인지는 기재되어 있지 않아서 11월일지 12월일지 1월일지는 모르겠다.
다른 곳은 어떤가 궁금해서 쿠팡에 들어가보았다. 쿠팡은 사전예약중이고 11/23에 배송예정이라고 적혀있다. 어라라, 쿠팡은 배송일 지키겠지?
이러시면 고민이 되옵니다.
나 2주 기다린 건 괜찮아.
하지만 더는 안 괜찮아.
약속했던 배송예정일보다 늦춰지는 건 원하지 않아~
얼른 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