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4일에 아이패드 에어5를 구매했다. 아이패드 에어5를 통해 애플에 처음 입문하게 되었다. 그동안 애플 제품은 단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다.
전에 쓴 것은 갤럭시탭S5E. 출시하자마자 샀는데 가격은 32만원 정도였다. 저렴한데 디자인 예쁘고 성능도 그 정도면 당시 영상 시청이 주목적이던 내겐 충분했다. 갤탭S5E는 몇 년 썼으니까 이제 놓아주고 새로운 태블릿을 장만하기로 했다.
갤럭시탭 vs 아이패드
고민 끝에 아이패드를 골랐다. 드로잉, 미디어 편집 등 업무용으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저 영상 시청 목적으로 구매했던 몇 년 전에 비해, 작업용이라는 보다 생산적이고 의미 깊은 목적이 생긴 지금의 나를 보며 많이 성장했구나 느낀다.
내 손에 쥐어진 아이패드. 케이스 없는 본연의 외관이 가장 예쁘다. 하지만 좋은 상태로 오래 함께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케이스는 필수다. 보호해줘야 하니까.
인터넷에 아이패드 케이스를 폭풍 검색했다. 투명 케이스, 무지 커버 케이스가 흔하게 보였다. 심플 이즈 더 베스트지만, 지금은 디자인 케이스를 사고 싶었다. 흔하지 않으면서 내 눈에 예쁜 케이스로 말이다. 시중에서 흔히 파는 무지 케이스는 사고 싶지 않았다. 너무 단조로우니까. 디자인 케이스를 알아봤는데, 일러스트가 들어갔다고 다 OK가 아니었다. 내 나름대로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해 고르고 골랐다.
그러다가 이 YOU R SO 케이스를 발견하게 되었다. 아이보리색 배경에 레드가 포인트로 들어간 색 조합은 레트로한 분위기를 냈다. 곰돌이 인형 사진이 들어가서 빈티지함은 더 풍부해졌다.
다른 곰돌이 디자인도 팔고 있었다. 다른 것들도 귀요미다. 두 번째 것도 귀엽다. 복숭아가 생각나는 색감의 몽글몽글한 분위기.
판매자의 다른 디자인들도 둘러봤는데, 곰돌이가 그려진 이 세 가지 말고 꽃무늬 디자인도 있었다. YOU ARE SO SWEET 케이스가 내겐 베스트였다.
구매한 곳: 쿠팡
가격: 27,500원
이 케이스는 귀여운 곰돌이 이미지와 아이보리 바탕에 레드 컬러 색 조합이 마음에 들었다. 보자마자, 오 이거다! 생각했다. 레트로하고 빈티지한 감성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요즘 레트로한 분위기가 참 좋아. 곰돌이 이미지가 들어갔는데 전혀 유치하지 않다.
그리고 또 마음에 드는 부분은, 앞면에 세로줄이 없다는 것이다. 아이패드 케이스들은 세로줄 있는 경우가 많던데 얘는 없어서 깔끔해 보인다.
이 케이스는 아이디어스에서도 판다. 아이디어스 판매가는 26,500원으로 쿠팡보다 가격이 더 저렴한데 나는 당장 다음날 받고 싶어서 쿠팡에서 주문했다. 저녁에 주문했는데 다음날 받았다. 역시 쿠팡 배송 빨라.
택배를 뜯은 후 실물로 본 순간 흡족했다. 실물의 질감과 디자인은 판매 사이트 사진과 동일했다. 예상한 대로여서 다행이고 감사했다. 바로 껴주었는데 귀염뽀짝하고 실물갑!
이 커버 케이스는 거치가 가능하다. 3단 각도 조절이 가능해서 그때 그때 필요에 맞게 두고 거치하면 된다. 판매 사이트 설명에서 봤을 때는 거치가 잘 될까? 염려가 되었다. 세워놨는데 힘 없이 주저앉는건 아닌지 걱정되었는데, 실제로 거치해보니까 건드리지 않는 이상 잘 고정되었다. 하지만 아이패드를 사용하면서 전혀 안 건드릴 수는 없다. 아이패드를 힘줘서 터치하면 가끔 거치해놓은 게 무너진다.
태블릿은 확실히 거치 기능이 있는 케이스를 껴줘야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거치 기능이 있는 케이스를 씌운 태블릿 하나만 들고 다녀도 어디서든 태블릿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거치대 따로, 태블릿 따로면 이동할 때 거치대도 함께 챙겨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애플펜슬 수납칸도 있어서 태블릿 케이스로써의 필요한 기능은 다 갖췄다고 생각한다. 애플펜슬 충전 되나요? 당연히 된다.
두껍거나 투박하지 않으며 태블릿에 슬림하게 착 붙는다.
매트한 질감이다. 소프트한 스티로폼을 만지는 느낌? 미끌미끌 거리지 않아서 그립감이 좋고 고급스러워보인다.
이 케이스랑 세트인 파우치가 있다. 일단 케이스만 샀다. 생각해보다가 짝꿍인 파우치도 사야겠다. 가격은 24,500원인데 키링 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어서 고민 된다. 이러쿵 저러쿵 돈 쓸 일이 많아서 큰일이네. 예쁜 아이템이 너무 많아서 통장이 울고 있다.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다.
이 판매자가 파는 아이패드 케이스에 다른 것도 예쁜 게 많아서 나중에 추가 구매할 지도 모른다. 케이스가 더러워지거나, 번갈아가면서 낄 서브 케이스를 갖고 싶을 때?
유튜브 쇼츠에도 올리다
사진보다는 동영상이 전달력이 좋으니까 동영상을 찍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이왕 동영상 찍는 김에 유튜브에도 올려보면 좋겠다로 생각이 이어졌다. 유튜브에 올리는 것인 만큼 편집을 해야 돼서 시간이 더 오래걸리겠지만 일단 해보기로 했다.
동영상 찍다가 실패해서 몇 개 날려먹고, 워터마크를 달지 않아서 다시 편집하고(워터마크만 넣으면 돼서 금방
끝나긴 했지만), 영상 길이 줄이느라 다시 편집하고…
쇼츠 하나를 만드는 과정에서 깨나 고군분투했다. 약 1분짜리 쇼츠 하나 만드는 데에 꼬박 5시간 가량 소요됐다. 영상 편집 초보라서 이 정도로 오래 걸린거지만, 새삼 긴 영상 편집자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영상 편집 고수들은 빠릿빠릿하게 후다닥 처리하겠지?
업로드를 하려고 하는데 short 업로드 버튼이 보이지 않았다. 당황했다. 어? 전에 쇼츠 업로드하는 버튼 본 것 같은데, 왜 지금은 안 보이지? 내 채널에 올린 동영상이 하나도 없어서 쇼츠 올리는 권한이 없나 싶었다. 알고 보니 영상이 1분을 초과해서 쇼츠가 될 수 없던 거였다. 쇼츠 길이 제한은 60초라고 한다. 왜 내 기억엔 3분이죠?
다시 동영상 편집 어플로 들어가 급하게 영상 길이를 줄였다. 자를 만한 부분은 없어서 그냥 전체적으로 배속을 높였다. 1분 27초짜리에서 58초로 줄이기 성공. 재생해 보니까 배속 올린 게 더 마음에 들었다. 전개가 빠르니까 루즈하지 않고 쇼츠다웠다.
편집하는 과정이 험난하고 고생스러웠지만 나름 재미있었다. 편집할수록 처음에 찍어놓은 동영상이랑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앞으로도 종종 유튜브 쇼츠 올리는 것에 도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