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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3년만에 방문한 여의도 한강! 벚꽃, 비행기 퍼레이드쇼 보면서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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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피는 시즌이기도 하고 여의도 봄꽃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오랜만에 한강에 다녀왔다. 코로나 이후로 안 갔으니까 3년 만이다.




돗자리 대여 상인들이 많았다. '돗자리+테이블+물티슈 5000원'처럼 세트로 묶어서 팔기도 했다.





평일인데도 사람 많았다. 물론 주말에는 더 많겠지만. 요즘 기온이 따뜻해져서 한강에 나들이 가는 사람들 많을 것이다. 날 좋을 때 탁 트인 야외에서 돗자리 펴고 앉는 것만으로도 감성 돋고 힐링된다.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행사인 비행기 퍼레이드 쇼. 비행기 퍼레이드가 지나간 자리에 남은 흔적이다. 이거 촬영하는 사람들 많았다. 대열을 갖춘 비행기들이 지나가면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빨간색이랑 파란색 연기(?)를 내뿜으며 지나가는 장면은 처음 지나갈 때 딱 한 번밖에 볼 수 없었다. 그 뒤로는 그냥 흰색 연기(?)만.






먹거리를 파는 푸드트럭도 여럿 있었는데, 그중에서 철판아이스크림이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알고리즘에 의해 유튜브에서 철판 아이스크림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와, 철판에 이리저리 긁어서 아이스크림을 만든다고? 재미있네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한강에서 이것을 파는 푸드트럭을 보니까 정말 반가웠다. 철판 아이스크림의 식감과 맛은 어떨까? 궁금해서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철판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섰다. 줄 서있다는 것은 인기가 많다는 뜻이니까 음식에 대해 더 기대하게 되고, 나도 덩달아 사 먹고 싶어진다. 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무조건 줄부터 선 다음에 사먹어보기로 했다.




초코맛 만드는 첫 과정

내 앞사람이 주문한 초코맛 아이스크림 만드는 과정을 지켜봤다. 처음에 주전자에 들어있는 묽은 반죽을 철판에 붓고 초콜릿 소스를 뿌렸다. 그 다음 철판으로 뒤적뒤적하니까 묽은 반죽이 단단해지면서 아이스크림 형태로 변했다. 묽은 것이 어떻게 금방 굳지? 신기했다.




오레오맛이 만들어지는 과정

이건 내가 주문한 오레오맛 철판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과정이다. 주전자에 들어있는 묽은 반죽 위에 오레오 과자 1개를 넣고 철판으로 뒤섞는 중이다.




넓게 펴주는 작업.





마무리 단계. 긁어서 돌돌 말아진 한 덩어리들씩을 컵에 담아서 주신다.




여의도 한강에서 사먹은 철판 아이스크림의 가격은 5000원! 양에 비해서 비싸긴 하다. 그렇지만 철판에서 볶음밥 볶듯하는 기술과 아이스크림을 볶는 데에 들어가는 힘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지 않는 금액이 아니었다. 손님들이 줄지어 서있으니까 쉴새없이 아이스크림 볶으시던데 팔 아프시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푸드트럭들.





벚꽃

여의나루역 지하철에서 국회의사당까지 벚꽃길이 이어져 있다. 만개했을 때 보면 매우 아름답고 낭만적인 벚꽃! 내가 방문한 날인 4월 4일은 아쉽게도 벚꽃의 개화가 피크는 아니었다. 꽃잎은 계속 바닥에 떨어지고 있었으며 잎이 초록빛을 띠는 나무도 종종 보였다.

그래도 아예 끝물은 아니라서 볼만 했다. 벚꽃 보러 이곳에 온 것이 허탈하지는 않았다.





종종 보였던 초록잎의 벚꽃 나무들. 4월 1일 토요일에 만개해서 엄청 예뻤다고 한다. 나는 4월 4일에 왔는데, 3일 만에 확 변해버린 것 아쉽다. 4월 1일엔 일하느라 벚꽃보러 나들이 갈 수 없었다. 벚꽃은 하루 하루 상태가 달라진다고 하니까 제대로 감상하려면 만개 시기를 잘 알아보고 가는 게 좋다.





느긋하게 한강 공원을 걷다

한강에는 자전거 도로와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일행이랑 탁 트인 길가를 햇살 받으며 느긋하게 걸었다.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느리게 걸으니  바쁘게 살아가는 평소의 모습은 잠시 잊고 유유자적을 누리게 되었다.

자전거 대여비는 1인용 기준 1시간에 3000원이다. 1시간에 5000원 혹은 그 이상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저렴했다. 자전거 도로가 길게 이어져 있고 방해물이 없어서 주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어 보였다.

나도 타보고 싶긴 한데, 자전거 안 탄 지 10년 정도 되어서 무서웠다. 내릴 때 브레이크 밟고 나서 중심을 잃고 옆으로 쓰러지는 거 아닌지 말이다.




오후 5시쯤 되니까 분수대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작동하지 않았다. 분수대 구경도 좀 하고~ 일행이랑 계단에 앉아서 얘기도 나누고~




약 3년 만에 찾은 여의도 한강 공원. 여기는 그냥 걷기만 해도 힐링되고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곳이다. 깊은 강물을 바라보고, 벚꽃길을 걷고, 탁 트인 자전거 도로가 길게 이어져있는 인도를 걷고, 중간중간 앉아 쉬면서 한가로움 속의 여유를 즐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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