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에 연결할 블루투스 키보드가 필요했다. 일단 일산 엠스톤 매장에 먼저 방문했다. 여기는 엠스톤 제품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으며 자유롭게 타건해볼 수 있다. 여기서 엠스톤 제품 A/S 신청을 할 수 있고, 직원들이 윤활작업도 한다.
입구쪽 데스크에 직원 두 명이 계셨다. 내게 나랑드 사이다 제로 캔음료를 주면서 이거 마시면서 편하게 구경하라고 하셨다. 직원 분들은 다 친절하셨다.
이거 재고 있나요? 라고 물어볼 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아니요…였다. 저소음 코랄 38g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이건 스프링 문제로 현재 생산 중단된 상태라고 한다. 여러가지 축 중에서 하필 내가 베스트로 선택한 것이 생산 중단되었다니, 아쉽다.
엠스톤 키보드는 전부 다 유선이다. 미리 알아보지 않고 가서 당황하긴 했다. 아이패드에 연결할 거라 블루투스 키보드가 필요했으니까.
그래도 직원께서 고급정보를 알려주셨다. 11월쯤에 블루투스 버전이 출시될 거라고 한다. 11월 쯤 엠스톤 블루투스 버전 출시! 메모 완료. 11월에 꼭 사겠어. 대신 가격이 너무 비싸면 안 될텐데.
매장이 작고 고요해서 사진찍기 민망한 나머지 이때 찍은 사진은 아쉽게도 없다. 11월 블루투스 버전 출시되면 여기 다시 와봅니다. 그땐 꼭 찍겠소!
그냥 집 갈까? 하다가 수확 없이 가는 게 싫어서 어디론가 떠나기로 했다. 텅 빈 손이 야속했다. 빈 손을 묵직한 키보드로 채우고 싶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일렉트로마트가 떠올랐다. 인터넷에 쳐보니까 게이밍 키보드들 위주인 것 같지만, 보물을 건질 수도 있으니까 가보기로 했다. 그냥 무작정 가보는 거야~
영등포 타임스퀘어 일렉트로마트
키크론 키보드들이 한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다. 일일이 다 타건해보았다. 다 마음에 들었다. 타건감이 가볍고 타건음은 저소음에서 무소음 사이 정도로 작았다. 키크론 키보드는 난생 처음 타건해보았는데, 다 좋아서 입이 동그래졌다. 오오!
키크론 K6 PRO
가격 209,000원
나의 목적은 아이패드에 연결해서 쓸 블루투스 키보드 구매.
이 키보드를 쳐봤는데, 타건감이 예술이었다. 쳐보자마자 오와우, 소리가 나왔다. 무소음에 가까운 저소음이고 타건감이 가벼웠다. 그렇다고 너무 텅 빈 타건음도 아니고 손에 착착 감겼다.
이 키보드를 마주하고 타건해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68키 정도의 미니키보드를 사야겠다고. 사이즈가 앙증맞아서 아이패드를 앞에 두고 쓰기에 딱이겠다. 그리고 아이패드로는 글자 타이핑 위주로만 할 거라 F1~F12는 쓸 일이 딱히 별로 없을 듯해서 없어도 무방했다. 크기가 작으니까 휴대성이 좋아서 밖으로 들고 나갈 때도 좋겠다.
이 키보드 가격은 20만 9천원. 비싸긴 하지만 이 정도 가격은 구매할 수 있다. 타건감과 타건음이 정말 만족스러워서 사고 싶었지만 사지 않았다. 이유는? 색깔이 맘에 들지 않기 때문. 까매도 너어어무 까매요. 나는 밝은색을 원했다. 블랙 키보드는 전혀 내 스타일이 아니다.
인터넷에 쳐보니까 이 제품은 블랙만 출시한 듯하다. 키크론 키보드 대부분이 블랙만 나온 듯? 화사한 컬러들도 내주세요, 키크론! 당장 사버릴 테니까. 화이트에 파스텔 컬러 조합한 것좀 내주세요.
키크론 Q3N1
가격 299,000원
이 키보드도 타건감은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가격이...! 가격 무슨 일이야?
블로그 글 쓰면서 영상을 돌려봤는데, 다시 보니까 예뻐 보이는 것은 왜죠? 왜 저를 유혹하시나요?
키크론의 다른 키보드 타건 영상
89000원이면 가격 괜찮아 보인다. 디자인 무난하고, 타건감도 괜찮았다.
게이밍 장비들을 파는 존이다.
로지텍, 레이저, 제닉스, ZOWIE(마우스), COUGAR, MICRONICS, ASUS 등의 브랜드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진열대가 파랑파랑하고 레드레드한게, 게이밍에 걸맞게 잘 꾸며놨다.
ASUS - ROG STRIX FLARE 2 NX 적축
가격 259,000원
적축인데 소음 은근 있다. 네? 26만원이요?
앱코 AG75
가스켓마운트 RGB
가격 139,000원
LED 불이 들어온 모습과 외관을 함께 보니 예뻤다. 그리고 타건감이 나이스했다. 타건감으로만 봤을 때는 마음에 들었지만 눈으로만 만족하고 지나치기로 했다.
온라인에서 사진으로 봤을 때는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실물로 보니까 예쁘다. 행사 카드로 구매 시 2만원 할인해서 139,000원.
제닉스 4~7만원.
키감은 저렴한 가격에 걸맞게 별로였다. 들썩거리는 느낌이고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핑크색 세트 눈길이 확 꽂히네. 예쁘긴 예쁘다. 헤드셋은 고양이랑 토끼귀네. 뭔가, 의자까지 핑크로 맞춰야할 것 같은 느낌인걸? 핑크 덕후들이 탐낼 만한 컬러다.
이 의자랑 세트로 맞추면 딱이겠다. 린백에서 파는 게이밍 의자다. 제품명은 LB51KT. 인터넷에 린백 키티라고 치면 나온다. 가격은 159,000원.
COUGAR 펜타그래프 키보드 VANTAR AX
67,900원
특이하게 생겨서 동영상으로 찍어왔다. 납작한데 LED가 번쩍번쩍 들어오네? 납작한 건 많이 봤는데, 납작하면서 반투명에 LED가 들어오는 키보드는 처음 본다. 타건감은 어떠냐구요? 노코멘트 하겠습니당...
노트북 키보드, 로지텍 K380 키보드처럼 낮은 키보드의 타건감을 좋아했는데 키보드에 관심을 갖게 되고 용산 타건샵에서 다양한 키보드를 타건해본 이후로는 기계식키보드가 좋아졌다. 쫀득쫀득하고 찰진 타건감! 너무 좋아~ 기계식키보드의 매력에 풍덩 빠져버렸다.
마이크도 판다. 디스코드나 음성채팅 할 때 쓸 마이크 찾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아이템. 게이밍 장비들을 파는 zone답게 RGB 컬러로 잘 꾸며놓았다.
영등포 일렉트로마트에서 결국 키보드는 사지 않았다. 68배열 미니키보드는 키크론에서 파는 20만 9천원짜리가 유일했는데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음 쉬는 날 용산 키보드 타건샵인 구산컴넷에 다시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저기 발품 파느라 고생하지만 맘에 쏙 드는 것을 사야지.
원하는 키보드가 없어서 구매하진 못했지만 나름의 수확은 있다. 엠스톤 키보드들을 축별로 타건해본 거랑, 키크론 키보드를 보면서 68배열 키보드가 아이패드와는 더 잘 어울리겠다고 느낀 것 말이다.
조만간 방문할 구산컴넷에서 제발 디자인과 타건감을 모두 만족시키는 키보드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Samsung 매장 구경
신제품 갤럭시 Z폴드5랑 갤럭시 Z플립5 구경.
갤럭시Z플립5
플립5는 전작에 비해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많이 줄었다. 액정 디스플레이가 폴더 모양인 것이 개인적으로는 불호다. 개인적으로 플립4 디자인이 가장 예쁘다고 느낀다. 레트로한 분위기랑 비스포크 느낌 나서 감성 있다.
몇 달 전. 플립4 디자인이 넘 예뻐서 기변할 때 플립시리즈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플립5 디스플레이가 컴퓨터 바탕화면의 폴더처럼 바뀌는 것을 보고 그 마음을 고이 접었다. 2달 전에 그냥 갤럭시S23으로 바꿨다.
폰은 갤럭시인데 태블릿은 아이패드를 쓰고 있는 기묘한(?) 나. 기괴한이라고 쓸려다가 말았다.
난 갤럭시만 쭉 써온 사람이고, 2달 전에 갤럭시울트라S22에서 갤럭시S23으로 바꿨다. 2주 전에 아이패드를 샀다. 그래서 지금 혼종이다.
2주 전, 아이패드를 사기 전까지는 애플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다. 태블릿을 뭘 살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애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드로잉이나 편집 등 작업용으로 쓸 거라 아이패드를 사기로 결정했다. 작업용으로는 아이패드 추천이 많았기 때문.
이때부터 애플 제품 예뻐보이기 시작했다. 애플스토어를 가보고 나니까 애플이 더욱 예뻐보였고 이제는 핸드폰까지 아이폰으로 바꿔버리고 싶다.
그리고 요즘 부쩍 느끼는 건데, 오프라인 케이스 파는 곳 보면 죄다 아이폰이랑 에어팟꺼만 판다. 갤럭시 것은 손가락 마디 정도뿐? 갤럭시 케이스는 아예 안 파는 매장도 봤다. 아무래도 애플 제품이 잘 나가겠지. 케이스로 꾸미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애플꺼 쓰니까. 맘에 들어서 사고 싶은 디자인 보면 내 갤럭시S23은 없음… 속으로 눈물 한 바가지 흘렸다. 다음 폰은 반드시 아이폰으로 바꿀 것이다. 이제 나도 애플로 갈아탈래.
내가 왜 지금까지 갤럭시를 썼느냐면 원래 폰에 관심이 없어서 그랬다. 관심 생긴 것은 2년 전, 그러니까 갤럭시S22울트라를 살 무렵이다. 카메라 성능이 좋은 폰을 알아보다가 갤럭시 울트라가 그~렇게 성능이 좋게 나온대서 사전예약으로 샀었다. 화질 좋은거 인정. 잘 써먹었다. 그런데 벽돌마냥 너무 무거워서 갤럭시S23으로 갈아탄 거다. 갤23도 만족한다. 귀엽고 예쁘고 가볍다. 화질도 좋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아이패드에 파일 전송하는 게 조금 번거롭다는 것이다. 갤럭시 기능인 퀵 쉐어(Quick Share)는 가능하지만 QR코드 인증이 필요하고, 애플 기능인 에어드랍은 사용할 수 없고. 갤럭시폰이랑 아이패드 미러링이 안 되는 것도 아쉽다. 다음엔 정말 아이폰으로 갈아탈거다.
카메라 구경
소니 카메라 A7RM5
가격 4,730,000원
ㅋㅋㅋㅋㅋㅋ와
이렇게나 비싼 카메라를 쓴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나도 느껴보고 싶다, 그 기분!
돈 많이 벌어서 느껴봐야지...ㅎㅎ
나도 나름 카메라에 관심 있는 사람인데, 땡전 문제로 관심을 종이접듯 접은 상태다. 현재 갖고 있는 카메라인 캐논 M6 mark2에 만족하려고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중이다. 그래야 내 지갑을 지킬 수 있으니까. (슬프지만 잘 하고있어.)
캐논 포토프린터도 구경. 다꾸쟁이들에게 it템 아닐까? 필수템은 아니지만 나도 갖고 싶다. 여태까지 가져보지 않은 새로운 아이템이니까. 나는 사고 싶은 게 왜 이렇게 많아?ㅋㅋㅋㅋㅋ 자꾸만 사고 싶도록 유혹하는 아이템들이 나오네. 이제 당분간 10만원 대 이상의 지출은 없겠다, 조금만 지출하고 적금 많이할 수 있겠다 예상했는데 그 예상을 무너뜨리는 아이템들은 계속 출현했다.
타임스퀘어 교보문고 구경
미니 수정 테이프. 귀엽다!
미니는 사랑이야...♡
레트로한 문구들.
필통이랑 케이스 색깔이 레트로를 좋아하는 나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황, 노랑, 초록색 넘 예쁘다. 이거 보니까 미피가 생각난다. 나는 미피 캐릭터를 참 좋아한다. 그런데 미피 제품을 파는 한국 오프라인 매장은 거의 본 적이 없다. 저작권 때문에 다양한 상품이 만들어지지 않은 걸까? 인기가 없는 건가? 무엇 때문일까?
아뉘, 미스터피자 말구요...
미피 검색하니까 미스터피자가 나온다.
그래, 이거요. 이 귀요미 토끼 인형.
일본에 미피 소품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가 있다는데 다음에 일본여행 가게 되면 꼭 들러야겠다. 시작은 엠스톤 매장이고 끝은 미피로 하게 되었다. 마지막에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게 되었는데, 글 쓴 당일 인터넷에 미피 검색을 왕창해서 연결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