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블로그 글쓰기 나만의 콘텐츠로 성공하기
저자: 남시언
정가: 14,000원
출판사: 아티오
총 페이지: 282p
※ 이 책 리뷰는 길어서 총 2편으로 구성했습니다.
현재는 1편입니다.
포스트의 하단에 2편 링크를 남겨두었습니다.
1년이 지나 이제서야 꺼내다
이 책을 산지는 1년이 넘었다. 블로그 글을 매력적으로 쓰고 싶고 블로그를 잘 가꾸고 싶어서 운영 가이드라인을 배우기 위해 구입했던 책이다.
이 책은 교보문고에서 블로그 관련 책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일단 얇고 크기가 작아서 눈길이 갔다. 책이 얇고 작아서 부담없이 읽기에 괜찮아 보였다. 그리고 목차와 내용을 간단하게 살펴봤을 때 구성이 괜찮아보여서 구매했다.
그런데 이런저런 핑계로 인해 1년 넘게 방치하다가 이제서야 꺼내보게 되었다. 요즘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아졌고 자기계발에 대한 의욕이 높아져서 책장에 꽂힌 읽지 않고 방치해둔 책들을 이제는 꺼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얇지만 구성이 알찼고 어려운 단어들이 많지 않아서 술술 읽혔다. 블로그를 운영할 때의 이점, 우리가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포스팅 주제는 하나인 게 좋은지 아니면 다양해도 괜찮은지?, 글의 문체 ’경어체 vs 평어체’, 글의 ’왼쪽 정렬 vs 가운데 정렬’, 방문자들의 이목을 끌어당기고 내 글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한 팁 등 블로그 운영할 때 대부분이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내용들을 많이 다루었다. 그리고 블로거들을 위한 조언들이 많이 담겨있다.
책을 읽고 와닿은 내용들
1. 블로그에는 자신만의 경험이나 생각이 집약된 아주 주관적인 내용들이 가득 차야 한다. 단순 사실 정보만을 전달하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다.
나는 블로그에 글을 쓸 때 내 경험이나 생각, 주관적인 경험들을 녹아낸다. 남의 글을 통째로 베껴서 짜집기하지 않는다. 단순히 팩트나 정보만 나열하지는 않으려고 신경쓰는 편이다. 자신만의 경험이나 생각이 집약된 주관인 내용을 담아야한다는 내용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한때는 주관적인 내용보다 사실적이고 보편적인 내용들을 담는 게 좋은 건가 생각한 적도 있다. 독자들이 필요한 핵심적인 정보들만 담고 요약하듯이 보여주면 아무래도 독자들의 이탈을 줄이고 보기에 깔끔한 구성이 되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다. 주절주절 내 주관적인 얘기들을 담으면 독자들이 스킵하거나 페이지에서 이탈하는 건 아니겠지? 나 올바른 방향으로 글 쓰고 있는 게 맞나? 회의감이 든 적이 있었다. 잠깐이지만 말이다.
블로그는 자유롭게 내 생각과 말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고 누군가는 내가 담아낸 말에서 좋은 귀감이나 정보를 얻어갈 것이고, 어떤 내용을 적는 지는 내 개성이기 때문에 결코 잘못된 방향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귀결되었다.
2. 어떤 주제를 다루든 블로그에 글을 쓴다면 항상 독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생각하지 못할지 고민해야 한다.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데 집중하자.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삶에 도움이 되는 핵심을 전달하라.
이 내용을 읽고 아무리 블로그가 내 생각과 의견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하더라도 독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극히 불필요하거나 산으로 흘러가는 얘기, 불편한 얘기들은 덜어내거나 순화해서 표현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다.
3. 필자가 블로그에 처음 썼던 글의 주제는 ‘길거리에서 파는 된장’이었는데, 지금 읽어보면 쥐구멍에 숨고 싶을 정도로 창피해진다. 오래전에 썼던 글이 창피하다는 뜻은 바꾸어 이야기하면, 지금은 예전보다는 글을 좀 더 세련되게 쓸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셈이다.
이 문장에 형광펜을 칠해두었다. 명언이나 조언의 내용이 아닌데 형광펜을 죽 그은 이유는 이 문장에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이 갔기 때문이다.
내가 블로그 글을 처음으로 쓴 것은 중학생때였던 것 같다. 그때는 재미로, 취미로 끄적였는데 문장 구성력이나 단어 선택, 글의 내용이 단순하고 형편없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생각과 경험이 풍부해져서 글을 더 매력적이게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그래도 발전이 없지는 않았구나, 성장이 있었구나 싶어서 기분이 뭉클해졌다. 물론 지금도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잘못되고 어색한 부분이 있을 것이며 부족한 부분들이 많겠지만 분명히 그때보다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 한 문장 쓰는 데에도 머리가 지끈거리고 손가락이 좀처럼 잘 움직이지 않았던 내가 지금은 손가락이 버퍼링없이 술술 움직이고 있으니까 말이다. 글을 꾸준히 써가다 보면, 그리고 책을 꾸준히 읽어나간다면 글쓰기 솜씨가 더 성장하게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4. 적어도 블로그에 글을 쓸 때는 다른 사람이 어떻게 읽을지, 다른 사람이 어떤 시선으로 이 글을 바라보고, 무슨 생각을 할지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이 내용을 읽고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지나치게 독자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겠구나하고 생각을 매듭짓게 되었다. 블로그는 신문이나 기사처럼 객관적인 내용을 담아야하는 공간이 아니고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자유롭게 풀어내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5. 따로 일기를 1년 내내 쓴 사람이 아니라면, 자신의 1년 전 오늘은 ‘지나왔으나 존재하지 않는’ 시간으로 변해버린다. 시간이라는 자원이 저장되지 않고 증발해버린 것이다. 차곡차곡 쌓인 콘텐츠는 투자한 시간 이상의 것을 선물한다.
기록해두지 않으면 우리의 과거는 증발해버리고 만다. 그저 기억 속에만 남아있게 된다. 사진, 영상, 메모, 일기 등으로 남겨두어야 다시 꺼내볼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사소한 것도 사진찍거나 기록해두는 것을 좋아한다. 어떤 매체로든 기록으로 남겨두지 않고 그 순간이 그냥 지나가버리면 어딘가 허무할 때가 있다. 블로그는 나의 경험과 생각들을 소중하게 차곡차곡 저장해둘 수 있는 저장소와도 같다.
6. 콘텐츠를 충분히 생산할 수 있다면 한 가지 주제로 운영하는 게 유리하지만 그럴 여력이 없다면 여러가지 주제를 동시에 다루어도 좋다.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고 할지라도 블로그가 번잡스럽다거나 혼란스러워지지 않는다. 한 가지 주제로 운영하다가 소재가 고갈되어 블로그 글쓰기를 중단해서 블로그에 대한 흥미를 잃거나 활동이 줄어드는 것보다 낫다.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고민했던 부분 중의 하나다. 현재 내 티스토리 블로그는 한 가지 혹은 특정 주제를 주력으로 다루고 있지 않다. 여러가지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심지어 지금 카테고리들도 원래는 더 많았는데 추려낸 것이다.
나는 카메라, 마이크, 키보드를 비롯한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고 사진, 영상에도 관심이 많다. 관심있는 분야가 여러가지이다보니, 여러가지의 분야에 대해 글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방향성이 과연 괜찮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러다가, 이 블로그는 내 생각이랑 관심사를 자유롭게 담아보자는 취지로 운영해야겠다고 방향성을 정해놓게 되었다. 한 가지 분야만 잘 쓸 자신이 없었다. 한 가지만 다루면 지루할 것이고 금방 소재가 고갈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7. 상상도 하지 못했던 기회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책 출판, 방송 출연, 광고 섭외, 기업에서의 스카우트 제의, 인플루언서 협업, 광고,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여러 가지 제안들, 칼럼 기고 요청, 추천사 등.
현재는 내 블로그가 위 기회들 중에 어떤 것에도 접근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글을 써나가다보면 기회에 한걸음씩 다가가게 될 거라고 기대해본다.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을 넘어선 다채로운 기회들을 접하는 것은 영광스럽고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소중한 경험일 것이다. 저게 아무나 가능하지 않다고 장벽을 느끼면서 글쓰기를 포기한다면 내게 기회는 영영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꿈을 갖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꾸준히 글을 써간다면 기회의 문에 다다르게 되겠지.
▼ 아래 링크에서 2편이 이어집니다.
[책 리뷰] 남시언 - 블로그 글쓰기 나만의 콘텐츠로 성공하기 2편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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