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블로그 글쓰기 나만의 콘텐츠로 성공하기
저자: 남시언
정가: 14,000원
출판사: 아티오
총 페이지: 282p
※ 이 책 리뷰는 길어서 총 2편으로 구성했습니다.
현재는 2편입니다.
글의 흐름을 위해 1편을 보고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편 링크
[책 리뷰] 남시언 - 블로그 글쓰기 나만의 콘텐츠로 성공하기 1편 (tistory.com)
8. 많은 사람이 블로그에 글을 쓸 때, 남들이 원하는 글을 쓴다. 남들이 원하는 글을 쓰다 보면 댓글처럼 다른 사람의 피드백에 큰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것은 글쓴이가 주도하는 형태가 아니라, 독자가 글쓴이의 글을 주도하는 형태가 되어버린다.
나도 한때는 블로그 방문자수 늘리는법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곤 했다. 무슨 글을 써야 독자들을 끌어모으지? 요즘 핫한 이슈를 다뤄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나는 내가 글을 쓰고싶을 때 그리고 쓰고싶은 것을 쓰고 싶었다. 물론 방문자수가 높으면 좋지만 지나치게 방문자수에 연연하지 않고 남들이 원하는 글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으니 마음이 편해졌다.
9. 감정이 풍부하게 녹아든 글쓰기 훈련을 해야 한다. 사실과 정보를 주관적인 느낌과 버무려서 전달해야 한다. 똑같은 이야기는 여기에도 있고 저기에도 있다.
단순한 사실 적시와 정보 전달은 신문 기사에서 볼법한 구성이다. 블로그 글쓰기와 신문 기사는 다르다. 블로그는 사실과 정보에 자신의 감정과 주관을 더하고 잘 버무려야한다고 한다. 나도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볼 때 사실이나 정보만 나열한 글은 딱딱하게 느껴졌고 특색있거나 크게 인상깊지 않았다. 핵심 위주로 전달해주다 보니, 효율적이게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점에는 좋았다. 그런데 본인의 감정과 주관이 더해진 글은 흥미롭고 재미있고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관점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10. 현재 자신의 스타일이 부족하고 완벽하지 않다는 뜻은 바꾸어 이야기하면 더 발전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좋은 명언이라고 느껴져서 이 글에 실었다.
11. 경어체 VS 평어체
경어체를 쓸 것인지 평어체를 쓸 것인지 고민했던 시기가 있다. 편하게 쓸 수 있는 것은 평어체인데 딱딱한 느낌이 든다. 경어체는 존댓말이라서 따뜻하고 배려심있는 분위기가 난다.
불특정다수에게 보여주는 글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경어체로 할까 싶다가도 책 리뷰 같은 일부 컨텐츠에는 평어체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았다. 평어체는 독자에게 어필하거나 호소하는 게 아니라 내 생각을 덤덤하고 간결하게 표현하기에 어울리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경어체와 평어체를 혼용해서 쓰기로 했다. 글의 주제와 분위기에 따라서 선택하기로 했다. 학창시절 말고 성인 이후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 초기에는 한 가지 문체만 사용했는데, 어떤 주제의 글에서는 글이 잘 써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다른 문체로 바꿔봤는데 잘 써졌다. 글의 주제와 분위기마다 잘 써지고 어울리는 문체가 달랐다.
글의 분위기에 따라 문체를 골라서 쓴 뒤로부터 글이 훨씬 잘 써진다. 또한 어떤 글에서는 ㅠㅠ, ㅋㅋ와 같은 이모티콘을 쓰면서 가벼운 분위기를 내는 반면에 어떤 글에서는 일절 쓰지 않음으로서 정돈된 분위기를 낸다.
글의 분위기와 컨셉에 맞게 그리고 내 기분에 따라 선택하기로 했다. 그렇게 마음먹고 나니까 글이 더욱 잘 써지고 글쓰는 게 재미없지 않게 되었다.
12. 블로그에 퍼져있는 카더라들
1) 로직/알고리즘에 관한 내용
글을 수정하면 검색 노출이 안 된다, 포스트 주소를 숫자가 아닌 문자로 설정해야 한다 등은 정확한 사실이 아닌 블로거들의 추정이고 카더라라고 한다.
로직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어 있지 않다. 사람들이 테스트해보거나 경험하면서 느낀 것을 말하는데, 이는 카더라일 뿐이고 로직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로직만을 따라 글을 쓴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봤을 때 전략적이지 못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저자는, 상식적인 선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훌륭한 콘텐츠를 위해 신경쓴다면 로직이나 알고리즘은 아예 몰라도 관계없다고 주장한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나는 공들여서 작성한 포스팅의 조회수가 적을 때 내가 알고리즘에 최적화되지 않게 포스팅해서 내 글이 별로 노출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특정 주제는 조회수가 꾸준하게 잘 나왔는데 몇몇 주제를 제외한 나머지 글은 조회수가 시큰둥하다. 내가 작성한 포스팅 자체가 사람들이 검색을 별로 안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내가 특정 주제에 대한 포스팅을 많이 안 해서 블로그 점수가 낮기 때문일 수도 있다(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된 내용).
2) 마케팅 글을 쓰면 저품질 블로그가 된다?
저품질 블로그가 되었다는 글들은 콘텐츠가 유용하지 않거나 검색을 위해 의도적으로 키워드를 반복하는 등 잘못되거나 정상적이지 않은 포스트가 많다고 한다.
실제로 나도 이러이러해서 저품질 블로그가 되었어요라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검색 노출을 위해 특정 키워드 반복, 남의 사진 갖다쓰기, 남의 글 복사 붙여넣기’ 등 잘못된 방식으로 포스팅한 경우를 많이 봤다. 단순히 마케팅이나 광고성 글을 써서 저품질 블로그가 되었다기 보다는, 내용이 부실하고 잘못된 방법으로 글을 쓴 게 아닐까 싶다.
14. 대가성 포스팅을 하는 경우 ‘광고’임을 밝혀야 한다.
쿠팡파트너스 링크를 단 글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한 포스팅임을 명시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쿠팡파트너스 외에 다른 대가성 포스팅도 광고임을 밝혀야하는 지는 몰랐다. 독자들에게 글의 목적을 투명하게 드러내기 위해서 광고임을 안내하는 문구를 기재한 것인 줄 알았다. 선택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인 줄 알았지만 아닌가보다.
이 책을 읽고 실천할 것
1. 제목 짓기 연습
이 책에서는 제목 짓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쓰는 짧은 일기, 인스타그램, 스케줄러 등 짤막한 콘텐츠에도 제목을 지어보면서 일상에서 연습해보려고 한다.
단순히 오늘 어떤 일을 했는지 기록하는 스케줄러에 제목을 지어본 적은 없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앞으로는 스케줄러에도 내 하루에 네이밍을 해봐야겠다. 책을 집중해서 많이 읽은 날에는 ‘독서로 한 단계 성장한 나’ 이런 식으로?
2. 글쓰기 재료를 얻기 위해 독서를 하고 책의 내용 기록하기
글쓰기를 위해서는 글 쓸거리가 있어야 하고 그것이 바로 재료다. 재료를 얻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경험도 중요하겠지만, 책을 통해서 얻는 타인의 경험과 생각도 많은 도움이 되며 책에서 다양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요즘 독서를 꾸준히 할 것을 목표로 삼았기에 이 구절은 다시 한 번 독서를 많이 해야겠다는 내 의욕에 불을 지폈다.
그리고 책을 읽기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책의 중요한 내용을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다. 책의 내용은 금방 기억에서 지워지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기억해두어야할 것을 기록해두는 편이다. 핸드폰 어플에 기록하곤 했는데 작은 수첩을 사서 거기에 적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동그라미, 체크표시, 형광펜, 그림 등 어플에 적는 것보다 자유로운 형태로 기록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3. 기록하는 앱에 ‘Trash’ 폴더 만들기
기록용 앱에 ‘Trash’ 폴더를 따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혹시라도 삭제한 자료 중에서 나중에 다시 그 자료가 필요해지는 순간이 있을 때를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건 꼭 실천해봐야겠다. 나는 여태까지 따로 휴지통 폴더를 구축하지 않고 메모나 자료를 곧바로 삭제했다. 불필요한 자료가 필요한 자료들 사이에 껴있는 게 싫어서다. 그리고 필요한 자료만 두는 것이 자료를 찾아볼 때 수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예 휴지통이라는 폴더를 만들고 당장 불필요한 자료라고 생각된 것들은 거기에 몰아버리면 된다니, 좋은 아이디어 같다.
핸드폰의 갤러리 어플에서도 사진이나 영상을 삭제하면 곧바로 영구삭제되지 않고 1달의 숙려 기간을 거치게 된다. 휴지통에 들어가고 1달이 지나야 영구적으로 삭제되는 시스템. 일부 보관/기록 어플에 이런 휴지통 기능이 있다. 당연하게 자리잡고 있던 기능이라 부재했을 때의 필요성을 지나치고 있었나 보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기록 어플에는 이런 휴지통 기능이 없다. 그래서 따로 휴지통 폴더를 만들지 않으면 내가 삭제한 자료는 그대로 영구삭제된다. 이 글을 읽고나서 바로 만들었다.
남시언 - 블로그 글쓰기 나만의 콘텐츠로 성공하기 책 리뷰는 여기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