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베리에이션에 관한 레시피북을 읽다가 여러가지 차의 효능을 알게 되었다. 캐모마일, 라벤더 등 여러가지 차가 소개되었는데 그중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히비스커스다.
히비스커스에는 피로회복, 노화방지, 동맥경화 예방 등의 효능이 있다는 것! 요즘 몸이 무겁고 피로감을 느껴서 활동하고 싶어도 못 한 적이 깨나 있다. 피로회복이라는 효능은 내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노화방지도 얼마 전 나이 한 살 더 먹은 요즘 나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히비스커스를 즐겨 마셔보기로 했다.
사실 히비스커스의 맛은 내게 불호였다. 처음 먹어봤을 때 시큼하고 쓴맛이 섞여서 으엥, 하고 혀를 내둘렀다. 그래서 앞으로 내 돈 주고는 안 사먹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내 돈을 주고 사먹게 되다니~
히비스커스 100%이고 패키지 색이 빨간 게 눈에 확 들어오고 예뻐보였다. 일단 40T로 구입했다. 입맛에 도저히 안 맞아서 중간에 안 먹고 방치할 수도 있으니까. 꾸준히 즐겨 마시는지, 앞으로도 마실 것 같은지 지켜보고 재주문하는 게 좋겠다.
히비스커스티 사고 나서 다행히 즐겨 마시고 있다. 어제 오늘 연달아 먹을 때도 있고, 이틀마다 먹을 때도 있다. 처음에는 핫으로 먹었다. 시큼하고 쓴맛이 강해서 헛웃음을 지으며 목으로 넘겼다. 그러다 며칠 뒤 아이스로 한번 마셔볼까, 생각이 들었다.
아이스 히비스커스
계량컵에 온수 100ml를 담았다.
히비스커스 티백을 넣고 5분 동안 우렸다.
텀블러에 얼음 가득 채우고, 물을 3분의 2 채운 다음 계량컵 속의 차가 우려질 때까지 기다렸다.
5분 타이머 종료. 티백을 텀블러에 꽂았다. 계량컵에 우린 히비스커스티를 텀블러에 부었다.
아이스로 마시니까 훨씬 먹을 만하다. 시큼하고 쓴맛이 덜하게 느껴진다. 역시 날 얼죽아로 만드는구만… 아이스아메리카노도 처음 맛봤을 때는 ‘우웩 써. 도저히 못 마시겠어.’라고 생각했는데 마시다 보니 맛들려서 어느새 데일리로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히비스커스도 그러려나? 이렇게 스며들게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