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공부하던 책은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로 캐릭터 이모티콘 만들기’이다.
캐릭터 하나 그리는 데에 시간이 오래걸리고 좀 더 세밀하게 프로크리에이트를 다루는 기술을 배우고 싶어서 다른 책을 사서 보기로 했다.
서점에서 아이패드 드로잉에 관한 책들을 훑어보았다.
‘말랑말랑 우주펭귄 아이패드 드로잉’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표지부터가 끌렸다.
따뜻한 느낌이 들고 귀여우면서 어느 정도 현실감 있는 그림체는 내 스타일이었다.
책을 휙휙 넘겨서 보니까 가독성 좋게, 그리고 예쁘게 구성되어 있어서 오 이거다! 싶었다.
(예쁘고 가독성 좋으면 배우는 능률이 올라가는 1인)
책이 예쁘지 않거나 딱딱하면 중간에 딴짓하고 싶어진단 말이지.
입체감 있는 느낌의 일러스트 그리는 방법 배워보고 싶었는데 마침 69페이지에서 다루었다.
딸기 그리기 연습 갑니다요.
스케치를 했다.
스케치에 사용한 브러쉬는 ‘더 웬트’다.
이 책에서 ‘더 웬트’를 추천하길래 따라서 써봤다.
실제 연필로 그리는 느낌 나서 괜찮은 듯!
불투명도를 조절했다.
책에서 20%를 추천하길래 그 수치로 바꿨다.
스케치했던 선이 희미해졌다.
레이어를 추가했다.
추가한 레이어에서는 채색을 할 것이다.
하나의 레이어에 스케치와 채색 둘 다 하면 수정하기가 번거롭기 때문에 레이어를 추가해 경계를 구분해준 것이다.
하나의 레이어에 스케치랑 채색 둘 다 작업할 경우?
그려놨던 선위에 색을 입히니까 선이 지워질 것이고, 채색을 잘못해서 지우개로 지우다가 선이 지워질 우려가 있다.
딸기에 색을 입혀줄 차례.
이 책에서 채색할 때 ‘드라이 잉크’ 브러쉬를 추천했다.
필압의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말입니다?
드라이 잉크로 문질문질했는데 스프레이 뿌린 듯한 질감 뭐죠…?
구멍 송송 나있는 것 뭐죠?
이 브러쉬를 내가 따로 수정해서 사용해야 되는 건가?
커스텀을 해야 되는 건가?
음, 원래 이 상태로 쓰는 거라면 난 이 브러쉬랑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일단 저 스프레이 뿌린 듯한 구멍 송송 나는 브러쉬로 쭉 채색하기로 했다.
색이 스케치 밖으로 튀어나간 부분은 지우개로 살살 지워서 깔끔하게 만들었다.
다음에는 깔끔한 브러쉬로 채색하는 걸로~
책에서 스케치한 레이어가 보이지 않도록 활성화 해제하라고 했다.
레이어 창을 켜고 스케치 레이어(레이어 1)의 체크박스를 해제했다.
따라서 스케치 라인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책에서 지시한 대로 채색 레이어를 클릭하고 왼쪽에 뜨는 메뉴에서 '알파 채널 잠금'을 클릭했다.
'알파 채널 잠금'은 손대지 않은 텅 빈 배경으로는 드로잉이 되지 않는 기능이다.
그러니까 채색해놓은 딸기 밖으로는 브러쉬로 그어도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기능을 이용해서 명암 효과를 줄 것이라고 한다.
명암효과를 주기 위해 사용할 브러쉬는 ‘포도나무 목탄’이다.
버드나무 목탄, 탄소 막대, 탄연 등 다양한 목탄 브러쉬가 있는데 다른 것들도 나중에 써봐야겠다.
브러쉬는 이것저것 다 써보는 게 좋겠다.
다양한 도구를 다룰 줄 아는 게 그림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 테니까.
이 브러쉬로 그리면 어떤 느낌이 나는지,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면 좋을 지 감을 익히도록 해야겠다.
‘포도나무 목탄’ 브러쉬로 살살 칠해주었다.
WOW 밋밋했던 2D 딸기에 음영이 생겼다.
음영 하나 추가되었을 뿐인데 느낌이 저렇게 달라진다고?
왼쪽 딸기에는 좀 더 어두운 빨강색을, 오른쪽 딸기에는 연노랑색을 칠했다.
연노랑색도 느낌 있네? 꼭 같은 계열의 색깔로 음영을 주지는 않아도 된다는 것을 배웠다.
딸기꼭지에 줄기를 그려넣음으로써 리얼리티를 더했다.
딸기 씨 그리기.
딸기 씨는 노란색으로 할 건데, 입체감을 더하기 위해 갈색으로 먼저 그린 다음에 그 위에 노란색으로 그리라고 한다.
ㅋㅋㅋㅋㅋㅋ씨가 너무 큼…
하나 실수 나왔네.
이미 다 그려놓고 보니까 씨가 너무 크다.
작았으면 딸기의 귀여움이 잘 드러날 텐데.
씨가 크니까 전체적으로 투박해 보이는 느낌?
아까 비활성화시켰던 ‘스케치’ 레이어를 다시 활성화시켰다.
그래서 딸기 겹친 쪽을 보면 선이 그어져 있다.
지우개로 딸기가 겹친 선을 정리해주었다.
완성
음영 넣는 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2D에서 입체감이 더해진 과정을 보니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그림 요거 참 재미있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게 이런 재미구나.
변화되는 과정을 보는 게 재미있다.
물론!
결과물이 내 맘에 들게 잘 나와야 됨ㅋㅋㅋ
고생해서 그렸는데 별로 마음에 안 들면 고통스러움…
오.그.완
(오늘도 그림 그리기 연습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