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그리기가 끝나고 난 후 연습할 그림은 브런치 세트.
과일은 하나씩 따로 그렸는데 브런치 세트는 한 접시에 여러가지 재료가 담겼다.
갑자기 난이도가 확 올라간 느낌?
접시,계란후라이, 베이컨, 소세지, 브로콜리, 로메인, 방울토마토 모두 하나하나씩 그려줘야 하니까 말이다.
하나라도 이상하게 그리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조화가 깨지는 느낌일 듯.
스케치 작업.
책에서 약간 불그스름한 색깔로 스케치했길래 나도 따라서 그렇게 했다.
스케치했던 재료들의 레이어는 활성화 해제해서 보이지 않도록 바꿨다.
레이어를 추가하고 접시를 그렸다.
접시 내부에도 원을 그렸다.
접시처럼 보이도록.
스케치용 브러쉬로 쇽쇽쇽 살살살 그려서 보다 자연스러운 음영을 주었다.
아까 비활성화시켰던 재료들을 다시 활성화시켰다.
재료들을 채색할 차례.
책에서 추천해준 드라이잉크라는 브러쉬로 색칠했는데, 배경을 비활성화시켜보니까 제대로 색칠이 되지 않았다.
구멍 송송 뚫렸음.
화산송이…
이 브러쉬 쓰기 어렵네ㅠㅠ
깔끔하게 색칠되는 다른 브러쉬로 바꿔서 계란후라이를 다시 색칠해주었다.
다른 재료들도 색칠했다.
로메인 잎사귀며 소세지 칼집이며 베이컨 비계 스케치했던 게 다 덮어졌다.
그렸던 게 무의미해져서 아쉬웠다.
밋밋했던 2D 그림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작업!
그림의 느낌이 180도 확 달라지면서도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서 좋아하는 과정이다.
단순히 채색만 했을 때랑 비교해서 보니까 놀랍다.
명암의 중요성…
베이컨의 비계를 너무 왼쪽에 치우치게 그려서 지우고 다시 그려야 되나?
‘옮기기 툴’을 쓰면 되잖아?
다행히 비계를 따로 레이어에 추가해서 그렸던 것이기에 가능했다.
레이어 분리의 중요성을 느꼈다.
ㅋㅋㅋ후
그리고 전체 채색이 아니라 비계처럼 부분 채색은 ‘드라이 잉크’ 브러쉬가 자연스럽게 표현돼서 굿 초이스였다고 본다.
로메인 잎사귀 다시 그려주고~
소세지 칼집도 다시 그려주고~
베이컨 비계도 다시 그려주고~
방울토마토 속도 그려주고~
재료 그리기 완성!
브로콜리 그리기가 가장 어려웠다.
브로콜리 그 특유의 마이콜스러운 결을 표현하기란 초보자인 내게는 넘을 수 없는 벽의 느낌.
표현하려고 나름 애써봤지만 이상했다.
비활성화시켰던 접시를 다시 활성화시켰다.
접시몬 소환!
모든 물체들을 다 소환하니까 풍성하고 웅장해보인다.
이걸 내가 다 그렸다는 것에서도 가슴이 웅장해졌다.
브로콜리만 좀 더 브로콜리답게 잘 그렸으면 100점 만점에 95점 줄 수 있었는데.
쉽다…
아쉽다…
뿔뿔이 흩어진 재료들을 보기 좋게 모아서 플레이팅했다.
이만하면 잘 그렸다.
만족만족…!
오늘의 드로잉으로 개인적으로 느낀 것! (*그냥 나 혼자만의 느낌)
1. 레이어 분리를 잘하자.
2. 외곽선을 그리지 않을 거면 스케치할 때도 굳이 내부를 열심히 그리지 않아도 괜찮은 듯하다.
3. 전체 채색할 때는 드라이잉크 말고 다른 브러쉬를 선택하자.